2023여행베스트 셀러 –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 -이재형 (디이니셔티브 출판사)

​여행 베스트 셀러 –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 소개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 – 이재형

 

 

이재형 작가는 예전 번역가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2016년에 작가를 만났을때 프랑스 책 89권을 한국어로 번역 출판했다고 들었다.

당시 그는 순례 길에 관해 저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번역가에서 본인의 글을 쓰고 출간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가 SNS에 올리는 프랑스 관련 글과 사진은 뭔가 사뭇 다르다.

프랑스를 어느 누구 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듯 했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프랑스가 아닌 또 다른 이면 혹은 진가를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작가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번역가에서 순례길 저서, 그리고 작가로 이어진 그의 여정을….

​​

안녕하세요 작가님 !

*몇 년 전 작가님의 뵈었을 때 많은 량의 프랑스 책을 한국어로 번역을 하신 번역가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순례길 관련 책도 펴내시고요. 그간 근황이 어떠셨는지요 ?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은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신 분들도 많지요.

하지만, 저는 그러지는 않았고, 계속 파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부르타뉴 지방의 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는

세관원의 길(총 2,000킬로 중에서 1차로 250킬로 걸었어요)도 걷고 하면서

답답함을 풀려고 나름 애썼지요.

코로나 기간 동안 번역도 계속 했고 책도 2권 펴냈으니 나름대로 잘 지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셨군요. 프랑스에 언제 ,어떻게 오셨어요 ? 처음부터 파리에 계셨나요 ?

-프랑스에는 1996년에 공부를 하러 왔습니다.

프로방스 지방에서 16년 동안 살았고, 2012년 파리로 올라왔습니다.

*작가님 순례길 관련 인터뷰를 예전에 하고 전화 문의를 받곤 했어요. 작가님 연락처를 좀 알려달라고요.

그 정도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작가님께 순례길은 특별한 뭔가가 있을거 같습니다.

-저는 2000년에 처음 순례길을 걸었습니다.

그전에는 순례길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가 어느 날 아! 이런게 있네! 한 거죠.

1주일만에 부랴부랴 짐 싸서 떠났습니다.

신발도 운동화 신고 갔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중간에 등산화 샀습니다.

이 첫번째 순례길이 제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그 뒤로 4번 더 걸어서 총 5번 순례길 걸었지요.

*번역가 이후 어떻게 작가님 책을 직접 집필하게 되신거에요 ?

-순례길 갔다 와서 이때의 경험을 글로 남기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스페인에 있는 “프랑스 길”을 걸어요.

이 프랑스 길에 관해 한국사람들이 쓴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고요.

그런데 프랑스 사람들을 비롯한 서양인들은 프랑스의 르퓌라는 도시에서 출발,

프랑스 길의 출발지인 프랑스의 생장이라는 마을까지 750킬로를 걷고

다시 생장에서 산티아고까지 750킬로를 걷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이 길을 “르퓌길”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전 이 르퓌길에 관한 책(<프랑스를 걷다>)을 썼지요.

이 책은 코로나가 한참 심할 때 나와서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께서 내 인생의 책 중 한 권으로 선정해주셔서 보람이 있었지요

순례길 저서, ‘프랑스를 걷다’

*사진에도 조예가 깊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한국에서 전시도 하셨다고요

-네. 사진은 취미로 시작했는데요. 주변에서 좋게 얘기해줘서 계속 찍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전시회 한 번 했고, 프랑스에서도 전시회 계획이 잡혔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프랑스에서 찍은 사진으로 수필집을 내볼 생각이 있어요

*SNS에 올리신 사진 보니 색감이 특별해요.

-보정 덕분이겠지요.

*지금도 번역은 계속 하시는겁니까 ?

-네. 평생 해온 일이니까요. 제가 한국에 간지 오래 돼서 일거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번역은 합니다.

안 팔려도 좋은 책을 번역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요.

*작가님 저서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 ?’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작가님은 파리를 사랑하세요 ? 작가님은 왜 파리를 사랑하세요 ?

-(웃음) 책 제목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는 출판사에서 붙인 것이긴 합니다만,

전 파리를 사랑하긴 합니다. 파리라는 도시에 대한 평가는 다양해요.

더럽다는 사람도 많고 소매치기도 있고 생활비도 많이 들지요. 날씨도 별로 안 좋고….

하지만 파리가 문화예술 도시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세계적인 미술관도 많고 높은 수준의 음악회도 자주 열리고 1년내내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문화행사가 줄을 잇지요. 그런 점에서 전 파리를 사랑합니다.

*곧 출간될 프로방스 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어느 인문학자의 프로방스 여행기>(가제)는 5월에 출간됩니다.

가 프로방스에 20년 가까이 살아서 프로방스에 대해 잘 아는 편이고,

한국사람들이 파리 다음으로 방문하는 곳이 이 지역이라 책을 쓰게 된 거죠.

그렇지만 평범한 여행기를 쓰고 싶지는 않았지요.

<프랑스를 걷다>처럼 이번 책도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이 지역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하는 여행기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행서라서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만큼 무겁지는 않아요.

화가와 문인, 프로방스 먹거리 등이 등장하죠. 사진은 제가 다 직접 가서 찍었고요.

도시는 아를과 생트마리드라메르, 뤼베롱 지역(고르드, 세낭크 수도원, 루르마랭 등),

마노스크, 무스티에생트마리, 그라스, 니스, 생트로페, 카뉴쉬르메르, 에즈 등이 등장합니다.

화가는 고흐와 세잔, 샤갈, 마티스, 프라고나르, 르누아르, 카미유 클로델, 피카소 등이 등장하고,

문인은 마르셀 파뇰, 알퐁스 도데, 장 지오노, 알베르 카뮈 등이 등장하며,

먹거리는 프로방스 허브, 부야베스, 칼리송, 당과, 트뤼프, 아이올리, 샤토뇌프뒤파프, 니스의 전통음식 등이 등장합니다.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만큼 무겁지 않다고 하셨는데요,

그 책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제목을 보면은 무겁지 않은듯 한데요..

-저는 이 책이 무겁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일부 독자들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 책은 앞에서 말했듯이 제가 파리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어할 때 제게 위안을 준 예술에 관한 책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파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작품들에 대해 얘기한 책이에요.

*번역서도 많고, 순례길 관련 책뿐만 아니라 파리에 관한 책도 출간하셨는데요,

작가님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긴 한데 제가 오랫동안 프랑스에 살고 있어서 독자들을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지요.

이번에 한국에 갈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북콘서트를 서너 차례 열 생각입니다.

그때 독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어 내심 설렙니다.

*앞으로 계획을 여쭈어 봐도 될까요 ?

-책을 더 쓸 생각입니다. 지금은 <파리의 사랑>이라는 책을 쓰는 중입니다.

파리에서 사랑을 나누었던 연인들, 예를 들면 오귀스트 콩트와 클로틸드 드 보,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얀 앙드레아, 쥘리에트 드루에와 빅토르 위고,

보들레르와 잔 뒤발,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등 스물 두 커플의 사랑에 관한 책입니다.

파리와 파리 주변에 있는 작가의 집에 관한 책을 쓸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행도 해볼 생각이고요. 앞에서 얘기한 세관원의 길을 계속 걸을 생각도 있어요.

처음 250킬로 정도를 2011년에 걸었는데, 텐트를 들고 가서 야영을 했습니다.

금년에는 그 다음 250킬로 정도를 야영하며 걸어볼 계획도 있고,

순례길을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파리에서 르아브르까지

센 강을 따라 걷는 여행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 모든 걸 다 하려면 우선 건강해야겠지요.

파리나 파리 주변, 이런 여행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려볼 계획도 있습니다. 좀 많네요.

<파리광장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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